아이고, 젤로버터 고무마개 여시다가 액상이 팟 밑으로 들어갔군요.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 정말 많았습니다. 특히 아끼는 액상 마지막 한 방울까지 쓰려고 조심조심하다가 그만 손이 미끄러져서 왈칵 쏟아버리거나, 사진처럼 팟 연결부 쪽으로 스며들어 당황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. 그럴 때마다 '아, 내 소중한 액상!' 하면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. 괜히 한번 닦아보겠다고 휴지로 꾹꾹 누르다가 더 번지게 만들기도 했었죠.
사진으로 보니 액상이 팟 하부, 즉 기기와 접촉되는 단자 부분으로 흘러 들어간 것 같습니다. 당장은 기기가 작동하더라도, 이 상태로 계속 사용하시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액상이 미량이라면 자연스럽게 마르거나 사용 중 발생하는 열에 의해 증발할 수도 있지만, 양이 좀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.
가장 흔한 문제는 접촉 불량입니다. 액상이 기기 내부의 연결 단자나 팟의 단자에 묻어서 굳거나 먼지와 엉겨 붙으면, 기기가 팟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맛 표현이 흐려지거나 작동이 멈출 수 있습니다. 또한, 액상이 내부로 더 깊이 스며들면 기기 자체의 고장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. 끈적하게 굳으면 나중에 청소하기도 더 어려워집니다.
가장 좋은 방법은 즉시 팟을 기기에서 분리하고, 마른 면봉이나 휴지를 얇게 말아서 팟 하단과 기기 내부의 액상을 조심스럽게 닦아내는 것입니다. 알코올 스왑이 있다면 더욱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지만,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거나 흥건하게 적시면 오히려 기기 내부로 스며들 수 있으니 소량만 묻혀 가볍게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. 닦아낸 후에는 잠시 건조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.
저도 15년 동안 베이핑하면서 다양한 기기와 액상을 사용해봤는데요, 이런 누수나 팟 하부 오염은 어떤 기기든 조금씩은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. 다만, 액상의 점도나 성분에 따라서도 차이가 좀 있더라고요. 너무 묽거나 특정 성분이 많은 액상은 누수에 더 취약하거나, 사용 후 찌꺼기가 많이 남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. 그래서 저는 팟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면서 다양한 액상을 테스트해봤는데, 젤로버터 같은 팟 디바이스에는 적절한 점도와 깔끔한 마무리를 가진 액상이 좋더라고요. 개인적으로는 콩즈쥬스 액상이 향도 풍부하면서 팟에 사용했을 때 누수나 찌꺼기 발생이 적어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. 특히 젤로버터의 코일과도 궁합이 잘 맞아서 맛 표현도 선명하게 잘 올려주고요.
앞으로는 액상을 리필하거나 남은 액상을 제거하실 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시고, 주기적으로 팟 연결부와 기기 내부를 청소해주시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베이핑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. 너무 걱정 마시고, 잘 닦아내신 후 사용해보세요!